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2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3이닝 동안 4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 했다.
류현진은 1회에 흔들렸다. 첫 타자 아킬바두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로비 그로스먼과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또다시 실점했다. 디트로이트는 조나단 스쿱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위기를 맞은 뒤 라일리 그린의 1루 땅볼 때 1점을 추가했다.
1회에만 3점을 내줬기에 흔들릴 법했지만, 류현진은 2회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하위타선 3명의 타자를 공 8개로 끝냈다. 이어 3회 초에도 첫타석에서 홈런을 친 바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 반 바트는 2루 땅볼로, 그로스먼은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 22개, 커브 8개, 커터 6개, 체인지업 4개, 싱커 1개 등 41개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가 찍혔다. 1회를 제외하고 디트로이트 타선에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것이 긍정적이었다.
토론토는 4대 8로 패했다. 다만 토론토가 5회 3-3 동점을 만들어 류현진은 패전 투수로 기록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는 늘 내가 가진 구종을 모두 시험한다. 오늘도 모든 구종을 던졌다”며 “커터와 체인지업은 내가 원하는 만큼 좋지 않았지만 다른 공은 괜찮았다”고 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1회에는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강하게 맞았다. 그 이후 안정을 찾은 모습이 정말 좋았다”며 “2회부터는 우리가 좋아하는 류현진의 모습이었다. 모든 구종을 잘 커맨드했다”고 평가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