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할머니들 도촬에 성희롱…논란의 ‘파친코’ 진하 SNS

입력 2022-03-26 05:34
'파친코' 출연 배우 진하. 오른쪽 사진은 진하 SNS에 게재된 사진. 애플TV+ 제공, 진하 SNS 캡처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진하가 한국 할머니들을 상대로 불법 촬영을 하고 성희롱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진하가 과거 SNS에 한국 중년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90여장 게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진하가 운영하는 해당 홈페이지에는 꽃무늬 의상을 입은 할머니들의 사진이 다수 게재됐다. 2010년 7월 중순부터 2011년 9월 초까지 업로드된 게시물은 지하철, 버스 정류장, 길거리 등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진하는 이 홈페이지에 “한국의 나이 든 한국 여성들은 꽃무늬를 입는 데 전념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면서 “한국의 매혹적인 패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만개한 꽃’(Flowers In Bloom)이라는 이름의 사진 시리즈를 출시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진하 SNS 캡처

진하는 또 사진 속 여성들의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진하는 “섹시한 룩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도발적인 모델과 일하며 욕정을 통제하기 힘들었다” 등 성희롱을 하는 듯한 코멘트를 덧붙였다.

일부 게시물에는 “들킬 뻔했지만 위험을 감수할 만했다” “이 두 명의 사랑스러운 여성들은 내가 만난 유일한 자발적인 모델” 등 대부분의 사진 촬영이 당사자 동의 없이 이뤄졌다고 추정할 수 있는 글이 적혀있었다.

이와 관련해 진하가 출연한 ‘파친코’ 측은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에서 진하는 배우 윤여정이 연기한 선자의 손자 솔로몬 역으로 출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