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 “지방선거 출마 선언을 해놓고도 계속 최고위원 사퇴를 안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라고 일갈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선 출마할 당협위원장들은 4월1일부로 모두 일괄사퇴 하라고 하면서 명색이 당지도부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최고위에서 부당한 룰을 만들어 당원과 국민을 농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직을 즉각 사퇴하고 출마하는 것이 정치 상식에도 맞고 당헌 정신에도 맞다”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또 “참고로 박희태 대표가 양산 보궐선거 출마할 때도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공천 신청을 했다. 2017년 1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출마할 이종혁 최고위원, 대구시장 출마할 이재만 최고위원도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공천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의 최고위원의 행태가 저러니 당이 산으로 간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느냐. 제발 협잡 정치는 이제 그만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최고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현역 의원인 경우와 지난 5년간 무소속 출마한 경력이 있는 경우 6월 지방선거 공천 심사 과정에서 각각 10%, 15%를 감점하기로 결정했다. 홍 의원의 경우 두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돼 공천 심사시 25% 감점을 받게 된다.
이를 두고 이준석 대표와 김 최고위원의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제가 여러 번 지방선거를 치러본 경험,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때의 경험을 토대로 여러 안건에 대해 제 의견을 말씀드린 것은 맞다”며 “이준석 대표께서는 위 사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도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