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운동연대(상임대표 조성철)는 3월 25일(삶이오) ‘제2회 생명존중의 날’기념식과 정책세미나(사진)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국회자살예방포럼(공동대표 윤호중 윤재옥)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기조 강연에 나선 박경조 대한성공회 주교는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자살은 쓰라리고 가장 아픈 현실”이라며 “종교계와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 자살을 예방해 나가도록 정부와의 적극 협력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인주 홈플러스 e파란 나눔재단 이사장은 “자살문제 해결을 위한 법·제도적·재정적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정부는 자살예방을 위해 민간단체 지원을 의무화하도록 자살예방법등을 개정하고 451억에 불과한 정부 예산도 3000억 수준으로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범수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대선 교무 하상훈 생명의전화원장 임승희 생명문화학회장 현명호 중앙대 교수 김진옥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사무관 등이 토론을 진행했다.
생명운동연대는 생명존중 자살예방 활동을 펼치는 30개 시민단체로 구성돼 있다. 본 행사에 앞서 박경조 대한성공회 주교, 신상현(예수의 꽃동네 형제회) 수사, 진방주(동막교회) 목사, 선업(불교상담개발원장) 스님, 김대선(원불교) 교무 등 종교지도자들은 국회 앞에서 시민단체대표들과 함께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생명사랑 구호를 제창했다.
양두석 생명운동연대 운영위원장은 “하루에 36명이 자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시대의 가장 큰 아픔이고 재난이기에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살리는 일을 국정의 최고과제로 선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에 자살예방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온 부처가 힘을 합쳐 대책을 추진하여야 자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