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상을 찾자” 싱가포르 29일 위드 코로나 전환

입력 2022-03-25 12:41
싱가포르 멀라이언상 앞에서 24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실외 활동을 즐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싱가포르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다. 오는 29일부터 실외 방역 정책이 상당수 해제된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24일 대국민 연설에서 “2년여 간 코로나와 싸움에서 중요한 전환점,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결단력 있는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리 총리의 연설이 끝나고 오는 29일부터 시행될 ‘위드 코로나’ 조처가 발표됐다. 실외 마스크 착용은 권장되지만 의무는 아니다. 실외는 단순히 거리와 광장만이 아니라 공동주택 1층의 공동 사용 공간, 버스 정류장도 포함된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실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자는 10명까지 함께 모여 식당·카페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주류 판매는 현재 오후 10시30분으로 제한됐지만,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부터 사라진다. 식당에서 라이브 공연도 가능하다. 기념일 행사, 댄스파티에선 탁자 하나에 최대 10명, 탁자마다 1m 간격만 지키면 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인원수는 기존 5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다만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되지 않았다.

리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상적인 일상을 더 많이 영유하길 바란다. 더 많은 가족·친구와 모이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실외로 나가고, 해외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과 재회하라”고 적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