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치료제 ‘품귀’에…정부 “4월 말까지 46만명분 도입”

입력 2022-03-25 11:05 수정 2022-03-25 11:34
24일 유한양행 충북 오창 물류센터에 도착한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 연합뉴스

정부가 다음달 말까지 먹는 치료제 46만명분을 조기 도입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고받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 및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24일 도입된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초도 물량 2만명분을 포함해 다음달 말까지 총 46만명분을 조기 도입하기 위한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확보한 먹는 치료제는 총 100만4000명분이다. 이 중 팍스로비드 16만3000명분이 국내에 도입돼 약 11만4000명에게 사용됐다.

라게브리오는 26일부터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투약이 어려운 환자 등에게 처방한다. 임신부와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에게는 투약하지 않는다. 라게브리오는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국내 도입이 결정됐다.

증상 발현 5일 이내, 60세 이상자, 40세 이상 기저 질환자, 면역저하자 중 기존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대상자에게 사용된다.

정부는 팍스로비드를 우선 처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병용 금기 약물 복용 등으로 투약이 제한되거나 다른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라게브리오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임신부나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식약처 긴급사용승인 조건 등을 고려해 투약 대상에서 제외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