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여가부 폐지 관련 여성단체 간담회 진행”

입력 2022-03-25 09:54 수정 2022-03-25 10:53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5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인수위 사무실 앞에 마련된 천막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했던 ‘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 여성단체들의 의견을 받고 조직 개편에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간이 기자실에서 “(여가부 폐지 방법에 관해) 옵션을 만든 후 (윤석열) 당선인의 판단을 받을 것”이라며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당선인께서 결정할 수 있도록 좋은 방법을 만들어 보고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행 제도에서 바뀔 가능성이 있는 부분들은 몇 가지 옵션을 만드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여성단체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냐’는 물음엔 “정식으로 보고를 받는 게 있고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할 게 있다”며 “간담회라는 (방식으로)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라든지 해당 분야에 대한 발전 방향들을 청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 의견들을 전달받고 저희들이 국정과제를 선정한 뒤 정부조직을 개편할 때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신용현 부대변인이 25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인수위 사무실 앞에 마련된 천막기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전날 간이 기자실에 방문해서 ‘여가부 폐지’와 관련해 “공약인데 그럼 (해야지). 제가 선거 때 국민에게 거짓말한다는 이야기인가”라며 공약에 대한 뜻을 재차 밝혔다.

여가부는 이날 인수위에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여가부는 우선 크게 여성·가족·청소년 세 축으로 구성된 여가부 정책 기능을 어떻게 조정, 재편할 것인지 시나리오별 구체적 이행과제와 각 방안의 장단점을 분석해 인수위에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날로 예정됐다가 윤 당선인의 사법 공약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규탄한다며 취소된 법무부 업무보고는 오는 29일쯤 진행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법무부 업무보고는 다음주 화요일(29일)에 꼭 받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도 “안 위원장이 말한 건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데드라인이 (이달) 30일이니 그 전까지 실마리가 풀리지 않겠나 해서 말한 거다. (법무부 업무보고일이) 딱 정해진 건 아니다”라고 설명하면서 “법무부 장관의 입장 변화나 뭔가 제스쳐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