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北, 도발로 얻을 것 없다…엄중경고”

입력 2022-03-25 09:32 수정 2022-03-25 09:5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북한에 엄중하게 경고한다.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서해수호의 날을 하루 앞둔 시점인 어제, 북한이 올해 들어 12번째 도발을 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한민국은 더욱 굳건한 안보태세를 갖춰 자유와 평화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해 핵실험·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4년 만에 파기했다. 아울러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서 이 미사일이 신형 ICBM '화성-17형'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이 북한의 전날 ICBM 발사가 있은 뒤 하루 만에 입장을 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전날 입장문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반함으로써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강력 규탄했고, 윤 당선인이 즉각 메시지를 내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안보에는 ‘원보이스’다. 군의 현재 최고 통수권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군 최고 통수권자의 지휘가 명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반보 뒤에 서 있는 것이 관례이자 저희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그것은 당선인과 현 대통령 사이에서 항상 지켜지고 있었던 관례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전날 늦은 시각까지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김성한 간사 등 위원들과 상황 점검을 했다고 전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