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걸이도 금칠”…푸틴 ‘8000억 호화 요트’ 내부 보니

입력 2022-03-25 08:0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사진)과 그의 소유로 추정되는 초호화 요트 내부.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소유로 추정되는 8000억원대 초호화 요트의 내부 모습이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더선,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이탈리아 서부 카라라 지역 항구에 정박하고 있는 6층 높이의 초대형 요트 ‘셰에라자드’의 내부 사진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 소유로 알려진 이 요트의 가격은 5억 파운드(약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요트 가격이 7억5000만파운드(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소유로 의심되는 초대형 요트 '셰에라자드'의 내부 사진. 트위터 캡처

요트 조선을 도운 한 작업자는 더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요트 내부의) 모든 표면이 대리석이나 금으로 돼 있다”며 “요트에는 수영장과 스파, 사우나, 극장, 연회장, 체육관, 찜질방, 마사지실, 미용실, 네일숍, 축구 라운지가 있고 2개의 헬리콥터 착륙장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요트 안엔 병원도 있고, 마치 작은 도시 같다”며 “러시아인 평균 연봉이 5000파운드(약 800만원)다. 그 돈으로도 먹고 살기 힘든데 (이런 요트 가격은) 상상할 수 없는 액수”라고 말했다.


요트 내 고급 침실의 침대 프레임, 문 손잡이, 화장실 샤워기, 변기 시트, 수도꼭지, 휴지 걸이 등이 모두 금으로 도금돼 있다고 더선은 보도했다.

앞서 21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의하면 이 요트가 푸틴 대통령의 소유라는 정황이 나타나 현지 당국에 압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세운 ‘반부패 재단’은 이 요트 실소유주가 푸틴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이탈리아 당국에 즉각 압류를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소유로 의심되는 초대형 요트 '셰에라자드'. 유튜브 캡처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