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마을 주민들에게 이사떡을 돌렸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리인을 통해 유가읍 쌍계1·2리와 초곡리 주민 179가구에게 이사떡(1만원 상당) 세트를 전달했다.
떡 종류는 한과와 송편, 시루떡 등 10여종으로 다양했다. 이 떡은 박 전 대통령 측이 서울 강남구 한 떡 전문점에 미리 주문해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에게 이사떡을 나눈 박 전 대통령 측은 “이웃으로 이사를 오게 됐다. 앞으로 잘 봐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성군민의 환영에 대한 감사 표시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광흠 초곡1리 이장은 “같은 동네 주민으로서 대환영으로 맞이하고 싶다. 이제 편안히 머무시면서 그동안 상처로 무너진 마음과 건강을 치유하시기를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2분쯤 삼성서울병원 퇴원 후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의 묘를 참배한 뒤 달성군 사저에 입주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5년은 무척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고,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며 “제가 많이 부족했고 실망을 드렸음에도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달성에 오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돌봐주시겠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면서 제가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대구는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난 고향이다. 특히 달성군은 박 전 대통령이 1998년 15대 국회의원 보궐 선거 이후 18대 국회의원까지 4번 연속 당선된 지역구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퇴원 축하난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님의 건강이 회복되시길 바란다. 퇴원하시고 사저에 오시길 기다리며 대구 경북 방문을 연기해 왔는데, 건강이 허락하신다면 다음 주라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는 뜻을 인수위를 통해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퇴원 축하난을 보냈다. 난에는 ‘늘 건강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혔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에게 각각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