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동맹국 동부 지역 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러시아의 생화학, 핵 위협에 대한 대비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로이터 통신은 나토 30개 회원국 정상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논의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정상들은 “우리는 러시아의 공격에 반대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지원하고 모든 동맹국의 안보를 방어하는 데 있어 단합돼 있고 단호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에 4개 전투단을 배치하는 데 합의했다. 또 중국을 향해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정상들은 “우리는 화학, 생물학, 방사능, 핵 위협에 대한 우리의 대비와 준비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향후 스페인에서 예정된 회의에서 추가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크라이나에도 사이버 안보, 화학, 생물학, 방사능, 핵 위협 보호와 관련한 부문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에서는 전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가 전세를 바꾸기 위해 전술핵 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군을 비롯한 나토가 직접 개입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