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스퍼트?’ 노 네임, 5주차 서바이벌 1위

입력 2022-03-24 22:50

노 네임이 마지막주 스퍼트를 올리며 다른 팀들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노 네임은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동아시아’ 페이즈1에서 5주차 위클리 서바이벌 둘째날 경기(매치6~10)에서 2치킨을 추가하며 도합 113점(킬 포인트 57점)을 누적해 1위로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노 네임은 2위 마루 게이밍과 23점 차로 선두에 서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압도적인 폼이다. 이 외에 젠지, 오피지지 스포츠, 광동 프릭스, 다나와 e스포츠, 이글 오울스, 베로니카 세븐이 이번주 파이널 진출을 달성했다.

2월 23일부터 4월 10일까지 열리는 PWS는 킬 포인트와 순위 포인트를 합산해 전체 순위를 결정되는 ‘포인트 룰’ 방식을 적용한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위클리 서바이벌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위클리 파이널을 진행한다. 위클리 서바이벌은 한국, 일본, 대만/홍콩/마카오가 각자 경기를 진행한다. 이틀 동안 하루에 5매치씩 열리는 위클리 서바이벌 경기에서 지역 별로 누적 포인트를 많이 쌓은 지역별 상위 팀들이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한다.

한국에서는 누적 포인트 상위 8개 팀이, 나머지 지역에서는 상위 4개 팀씩 총 16개 팀이 해당 주의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다. 토요일, 일요일 이틀간 진행되는 위클리 파이널 10매치에서 포인트가 제일 높은 팀이 해당 주차 우승 팀이 된다. 마지막 5주 차엔 그랜드 파이널을 진행한다. 4주 간의 위클리 파이널 누적 포인트 상위 16팀이 자웅을 겨룬다.

‘성준케이’ 박성준. 크래프톤 제공

이날 다섯 매치는 모두 ‘에란겔’에서 진행됐다.

매치6의 주인공은 광동이다. 포친키에서 파밍을 시작한 이들은 자기장이 섬과 내륙 남쪽 끝에 걸쳐 형성되자 틈을 노려 가장 먼저 밀타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킬 포인트는 없었지만 전력 손실도 없었다. 자기장이 밀타와 농장 사이로 형성되자 광동은 자리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1인이 쓰러졌다. 풀 전력이었던 마루 게이밍과 기블리가 무력 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양쪽 다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입었다. 틈을 놓치지 않고 광동은 남은 적을 쓰러뜨리며 가볍게 최후의 생존자가 됐다.

다음 매치의 주인공은 마루 게이밍이다. 자기장 안전지대가 내륙 왼쪽 다리 위 논밭으로 잦아든 상황에서 마루 게이밍은 인서클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발생하는 불운에도 수풀 사이에서 살아남아 치킨을 챙겼다.

매치8은 노 네임의 차지였다. 밀타 파워로 자기장이 좁혀진 가운데 노 네임은 큰 전투 없이 탐색전을 벌이며 유일한 풀전력 팀으로 종반전을 맞이했다. 마루 게이밍과 젠지가 잇따른 전투로 킬 포인트를 크게 땄지만 전력이 온전치 않았다. 노 네임은 상처 입은 호랑이격인 젠지를 쓰러뜨리고 치킨를 손에 쥐었다.

다음 매치에선 다나와가 웃었다. 이들은 인서클 과정에서 일찍이 전력 손실이 발생했지만 서클 내 유일한 건물을 독점하면서 전술상 우위를 점했다. 다른 팀들의 전투를 가만히 지켜보다가 마지막 생존 팀이 1인인 것을 확인하고 그대로 이들을 덮쳐 위기 없이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전투에서 노 네임이 10킬 치킨을 추가하며 1위 자리를 굳혔다. 젠지, 고고푸시 등이 좋은 기세로 전력을 유지했지만 노 네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강남 아래 해변가에 서클이 안착한 상황에서 노 네임은 풀전력을 차분히 유지하다가 막바지에 기지개를 켜고 차례로 총구에 불을 뿜으며 승자가 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