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증기 먹은 남풍 유입… 25일 전국 ‘물폭탄’

입력 2022-03-24 17:56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강우를 우산으로 막으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 자료사진. 국민일보 DB

3월 마지막 금요일인 25일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예고됐다.

기상청은 24일 “제주도, 전남, 경남 서부에서 25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비는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전국으로 확대돼 26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비는 26일 낮 12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원도와 충북 북부에선 같은 날 오후 3시까지 비가 내릴 수 있다.

남쪽에서 수증기를 먹고 몰아치는 강한 바람이 강우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기온은 25일 아침 최저 2~11도, 낮 최고 16~20도로 온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다가오는 강우와 강풍이다.

기상청은 25~26일 사이 서울 인천 경기도, 전라도, 경남 남해안, 서해5도의 예상 강수량을 20~70㎜로 예상했다. 남해안과 지리산 인근에서 많게는 80㎜의 비가 내릴 수 있다.

같은 기간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도, 남해안과 지리산 인근을 제외한 경상도, 충청도, 제주도 북부 해안에선 10~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 동해안과 울릉도·독도의 예상 강수량은 5~30㎜다.

제주도의 경우 강수량의 편차가 심할 수 있다. 북부 해안을 제외한 제주도 나머지 지역에 50~100㎜, 일부 남부 지역에서 120㎜, 산지에서 250㎜의 비가 예보돼 있다.

기상청은 25일 늦은 오후부터 26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에 순간풍속이 시속 90㎞ 이상(초속 25m)의 강풍이 불겠다고 예상했다. 인천과 경기 서해안,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한반도 나머지 해안에서 시속 35~65㎞(초속 10~18m)의 강풍이 불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