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이재명계 3선’ 박홍근 선출

입력 2022-03-24 17:37 수정 2022-03-24 17:57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 후보가 24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후보자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신(新)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3선 박홍근(53·서울 중랑을) 의원이 선출됐다. 172석 거대 야당을 이끌 박 의원의 임기는 다음해 5월초까지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출 투표를 진행했다. 1차 투표에선 박광온 박홍근 이원욱 최강욱 의원이 2차 투표 후보자로 뽑혔다.

1차 투표는 별도 입후보 없이 진행됐고 10% 이상을 득표한 의원들이 2차 투표 후보자가 됐다.

박 의원은 1차 투표 후 정견 발표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독선과 불통,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대하는 적대적 태도를 보면 심상치 않다”며 “정치적 보복과 검찰 전횡이 현실화하지 않게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2차 투표에서는 재적 의원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어 박광온 의원과 박홍근 의원이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박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 이낙연계 친문 박광온 의원을 꺾고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1~3차 투표 모두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남 고흥 출신의 박 의원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학생운동권 그룹의 막내격이다. 경희대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시민운동에 몸담았다. 2008년 대선 전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과정에 합류하면서 정치활동을 본격화했다.

19대 총선 때 여의도에 진출해고 서울 중랑을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면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인연을 맺었고 ‘박원순계’로 분류됐었다. 제20대 대선 경선 당시 이 전 지사를 지지했고 선대위 초기 비서실장을 맡아 ‘신(新) 이재명계’로 통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