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여가부 폐지’ 굳히기 “공약인데, 거짓말 했겠나”

입력 2022-03-24 16:36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건물 앞에 설치된 간이 기자실인 ‘프레스 다방’에서 기자들을 만난 윤 당선인은 ‘여가부 폐지는 그대로 추진하냐’는 질문에 “공약인데 그럼”이라며 “내가 선거 때 국민에게 거짓말한다는 얘기냐”라고 웃으며 받아쳤다. 공약 대로 추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취지다.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에도 “여가부는 이제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했다”고 강조해 여가부 폐지 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

현재 인수위는 정부조직개편 TF(테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이곳에서 여가부 폐지를 다룰 예정이다.

다만 윤 당선인의 의지만으로 여가부 폐지 공약이 이행되는 것은 아니다. 여가부를 폐지하기 위해선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회 172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여가부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

여가부는 오는 25일에는 인수위 사회복지업무분과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다. 업무 보고에선 여성 관련 정책 등 여가부의 구체적인 정책 추진 계획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김민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