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대체육 사업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중장기 비전인 소재사업 확대를 위해 대체육을 미래 신사업으로 삼았다.
대상㈜은 식물성 대체육을 넘어 고성장이 기대되는 배양육까지 적극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식물성 대체육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채널별로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식품연구소에 전문팀을 구성했다.
전무팀은 국내 급식용 메뉴인 너비아니, 함박스테이크, 치킨너겟과 글로벌 전용 한식 가정간편식(HMR) 개발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식물성 단백질 소재를 분석한 결과 최적의 조합을 찾아 기존 고기의 질감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육종별 육즙, 풍미 등을 내기 위한 기술을 고도화하는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급식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상㈜은 배양육 사업을 위해 지난해 6월과 8월 동물세포 배양 배지 선도기업인 ㈜엑셀세라퓨틱스, 배양육 및 배양 배지 소재 선도기업인 ㈜스페이스에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지분투자를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혁신사업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아티피셜 에코푸드’에 선정돼 2020년부터 서울대학교 줄기세포 및 식육학 연구진, 세종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기능성 식품연구실과 함께 공동 연구 중이다. ㈜엑셀세라퓨틱스와는 소태아혈청을 뺀 배양육 배지 조성을 개발해 배양육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배지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에이티커니(AT Kearney)는 2030년 글로벌 육류 소비량의 약 10%를 배양육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약 140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배양육(Cultured Meat)은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도축과정 없이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하는 인공고기다. 아직 상업적으로 대량 생산되지는 않고 있다. 식물 단백질을 가공해 고기의 식감과 맛을 구현한 식물성 대체육과는 구별된다.
대상㈜ 관계자는 “바이오와 전분당으로 대표되는 대상㈜의 소재사업은 국내외 효율적인 사업구조 정착과 단계적 해외투자,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성장을 지속해왔다”며 “앞으로도 대체육 사업은 물론 화이트 바이오, 고부가가치 아미노산, 라이신 등 바이오 부문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