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궂은 날씨… 오전엔 미세먼지, 오후부턴 강수에 강풍까지

입력 2022-03-24 16:33

오는 25일 오후부터 이튿날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브리핑에서 “서쪽에서 접근해 들어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5일 오후부터 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번 강수는 한반도 서쪽 지역에서 시작해 동쪽으로 확대되며 전국에 뿌려지다가 26일 오전부터 그칠 전망이다.

이번 강수는 강한 비구름을 동반해 통상 봄철에 내리는 비보다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 상공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저기압과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이동성 고기압이 맞물렸다”면서 “이로 인해 강한 남서풍이 고온다습한 수증기를 대량 유입시켜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를 뿌리기 시작하는 제주 지역에는 특히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한라산 산간 지역에는 250㎜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제주와 남해안 지역 중심으로 호우주의보 발표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전라도, 경남권 남해안, 서해 5도에는 20~70㎜, 그 외 강원도, 경상권, 충청권에는 10~50㎜ 강수가 예보됐다.

강한 바람도 동반한다. 같은 기간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5m에 이를 정도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서해안(경기 서해안 제외)과 경상권 동해안에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0~25m, 나머지 지역에도 초속 17m 수준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수가 시작되기 직전인 25일 오전에는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나쁨’을 기록하는 지역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24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대기 정체로 인해 초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강원 영서, 충북, 대구 등 일부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져 ‘나쁨’ 기준치인 36㎍/㎥를 상회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