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국제금융도시 30위…작년 대비 3계단 상승

입력 2022-03-24 18:00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공사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이달 초 착공했다. BIFC 전경. 부산시

부산시는 부산금융에 대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평가에서 국제금융도시 126곳 중 30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6계단,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총 3계단 상승했다. 특히 2020년 상반기 51위와 비교해 21계단 상승하는 등 부산 금융은 글로벌 금융 침체 가운데서도 꾸준히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지수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글로벌 싱크탱크 컨설팅 기관인 Z/Yen(지옌)사가 글로벌 금융도시 126곳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올해가 31번째 평가다.

뉴욕과 런던, 홍콩이 지난번과 같이 세계 1·2·3위를 차지했고, 상하이와 로스앤젤레스는 4위와 5위로 각각 두 계단씩 상승했다.

우리나라 도시 중에는 서울(12위)이 가장 높은 순위이고 부산이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금융도시 15곳만 볼 때 잠재적 경쟁도시인 싱가포르, 도쿄 등 주요 금융도시들이 최근 하락 또는 정체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처음으로 10원권 진입에 성공했다.

핀테크 분야에서도 부산은 113개 금융도시 중 23위에 오르면서, 지난해 대비 4계단 상승했다.

이처럼 부산금융이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까닭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순항 중이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등 호재와 기대감이 직간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외 금융기관 유치와 함께 국내 최대규모의 디지털-밸리(Digital-Valley) 구축을 가시화한 것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시는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사업을 통해 디지털 금융 밸리를 전략적으로 조성해 2030년까지 글로벌금융 20위권, 아시아지역 5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KDB한국산업은행 부산 유치를 통해 연관 국내 민간금융기업은 물론 외국계 금융기업들을 유치하겠다”면서 “미래금융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핀테크는 물론 블록체인 특구를 통한 디지털금융 활성화, 해양금융 내실화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