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풍미한 ‘영등포의 밤’ 오기택, 향년 83세로 별세

입력 2022-03-24 15:13
사진=연합뉴스

‘영등포의 밤’으로 1960년대를 풍미한 원로가수 오기택이 지난 23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전남 해남 출신인 고인은 1961년 12월 제1회 KBS 직장인 콩쿠르에 동화백화점 대표로 출전해 1등을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인 1962년 당시 메이저 음반사였던 신세기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이름을 알린 대표곡은 ‘영등포의 밤’이다. 산업 현장에서 고단한 삶을 이어가던 당시 서민의 꿈과 애환을 담은 이 노래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고향 무정’ ‘아빠의 청춘’ ‘남산 블루스’ ‘충청도 아줌마’ ‘비 내리는 판문점’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1960년대 간판 인기 가수로 등극했다.

그의 고향인 해남에서는 2007년부터 매년 ‘오기택 가요제’가 열리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한강성심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