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핫한 신예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첫 내한

입력 2022-03-24 15:00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마스트미디어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프랑스인 최초로 그랑프리를 차지한 알렉상드르 캉토로프가 4월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원래 한국에서 2020년 리사이틀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됐다가 이번에 다시 성사됐다.

캉토로프는 2019년 세계 3대 콩쿠르의 하나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22세의 나이에 피아노 부문 1위와 전체 악기 최고 연주자에게 주는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협주곡 2개를 선보이는 콩쿠르 결선에서 그는 다른 연주자들이 주로 선택하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 대신 대중적이지 않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독일 작곡가 브람스를 연주했다. 어린 나이지만 자신의 음악적 장점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독보적인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 이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콘세르트허바우,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프랑스 필하모니 드 파리,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등에서 리사이틀을 열고 파리 오케스트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저명한 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잇따라 초청되며 유럽에서 가장 핫한 신예임을 증명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장 자크 칸토로프가 아버지인 그는 이미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난 모습이다.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나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평소 존경심을 드러내 온 리스트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리스트가 편곡한 바흐의 ‘울음, 탄식, 근심, 두려움’ 전주곡을 시작으로 섬세한 감성의 슈만 피아노 소나타 1번, 리스트 ‘순례의 해 2년: 이탈리아’ 중 5번 ‘페트라르카의 소네토’ 104번과 ‘슬픔의 곤돌라’ 2번, 스크랴빈의 ‘불꽃을 향하여’ 그리고 리스트의 대작이자 걸작으로 여겨지는 ‘단테 소나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