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부 역세권에 38층 컨벤션 센터 들어선다

입력 2022-03-24 14:42

2008년부터 13년간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 역세권 사업 도시관리계획이 확정되면서 도심 강북권 최초 지상 38층 규모의 컨벤션(MICE) 시설이 건설된다.

서울시는 23일 열린 4차 도시·건축 공동위원회에서 중구 봉래동 2가 122일대 ‘용산 지구단위계획 및 서울역북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의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로7017과 염천교 수제화거리 사이 약 2만9000㎡의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35만㎡ 규모의 전시·호텔·판매·업무복합단지가 5개 건물로 조성된다.

이 곳은 국가 중앙역임에도 철도부지 대부분이 장기간 방치됐다. 이번 도시관리계획이 결정되면서 도심 강북권에서 최초로 2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과 전시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로 건설된다. 시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올 하반기 건축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금 2900억원을 서울역 일대 공공 인프로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서울역 동서지역과 주변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소외·낙후 지역 내 광역철도 건설, 생활체육시설 등을 위한 기금도 조성키로 했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국가중앙역이자 유라시아 철도시대 국제관문으로서 서울역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도심·강북권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컨벤션 시설을 포함한 고밀복합개발로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