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 전 대통령 한번 찾아뵐 것”…‘이르면 다음 주중’

입력 2022-03-24 14:16 수정 2022-03-24 14:18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앞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저로 향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르면 다음주 중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윤 당선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이 회복돼서 사저에 가시게 돼 아주 다행”이라며 “저도 다음 주부터 지방을 좀 가볼까 하는데 퇴원하셨다니까 한번 찾아뵐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저 가서 건강이 어떠신지 찾아뵙고 (여쭐 것)”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오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원래 전직 대통령을 모시게 돼 있다. 당연히”라며 초청 의사를 공식 확인했다.

앞서 박주선 취임식 준비위원장은 전날 같은 질문에 “국민 통합이라는 차원에서 깊이 논의해보겠다”고 답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 앞에 도착해 한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건네 받고 웃고 있다. 대구=권현구 기자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2년을 확정받고 수감생활을 해 온 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지난해 12월 31일 0시 석방됐다.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그는 통원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 상태를 회복했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이날 퇴원했다.

그는 이날 퇴원 후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많이 염려해 주셔서 건강이 회복됐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메시지를 낸 것은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처음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