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4억명의 인도가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2년 만에 해제한다.
인도 PTI통신은 24일 “아자이 발라 내무부 차관이 최근 주정부로 ‘오는 31일부터 재난관리법에 따른 방역 조치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선언된 2020년 3월부터 재난관리법에 따라 이동 및 사업장의 영업 제한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방역 조치를 발동했다. 이 조치는 2년 만에 해제된다.
발라 차관은 “코로나19 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방역 조치 완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 관련 권고는 유지된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국가다. 코로나19 대유행 선언 7개월 만인 2020년 10월 델타 변이가 처음으로 발견된 곳은 인도였다. 인도 정부의 방역 조치 완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1500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21일 34만7254명으로 고점을 찍은 뒤 크게 감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