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영 욕지도 모노레일 탈선 원인은 ‘기계적 결함’

입력 2022-03-24 13:31
통영 모노레일 탈선사고 장면. 통영소방서

경남 통영시 욕지섬 모노레일이 탈선해 탑승객 8명이 다쳤던 사고는 기계적 결함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영경찰서는 24일 욕지도 모노레일 탈선 사고의 원인을 조사해 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이 ‘기계적 결함’이라는 감식 결과를 최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모노레일 차량 하부와 레일을 잇는 기어 내부에서 '베어링(쇠구슬)' 일부가 마모된 것을 확인했다. 베어링 마모로 인해 차량과 레일 사이에 간격이 생겼고, 감속하지 못한 채 내리막 구간을 내려오던 중 속도가 붙어 결국 탈선한 것으로 봤다.

베어링 외 다른 감속장치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과수 감식 결과를 토대로 설계 오류, 관리 소홀 등 다각도로 사고 원인과 책임을 규명할 방침이다.

통영 욕지도 모노레일은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2시쯤 승차장으로 진입하던 내리막길에서 탈선해 4∼5m 높이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모노레일에 탑승한 여성 7명과 남성 1명 등 8명 모두 중상을 입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