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대구 사저 도착…소주병 날아들기도

입력 2022-03-24 12:43 수정 2022-03-24 14:41
박근혜 전 대통령 보호하는 경호원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에 입주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2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아버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 묘역을 참배한 뒤 대구로 향했고 12시15분쯤 사저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22일 지병 치료차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고 입원 중 12월 24일 특별사면을 받았다. 구속 4년9개월 만에 석방된 것이다.

이날 사저에는 오전부터 인파가 몰렸다. 사저 주변 교통정체가 빚어졌고 달성군이 마련한 주차장(500여대)가 금방 가득 찼다. 사저 앞 도로변까지 화환이 이어졌고 하늘에는 박 전 대통령의 얼굴 사진 현수막이 풍선에 달려 떠있었다. 미리 집회 신고를 한 우리공화당과, 보수단체 지지자 5000여명이 사저 앞을 가득 메웠다. 지지자들은 태극기, 풍선 등을 흔들며 박 전 대통령의 귀향을 환영했다. 이날 1500여명의 경찰인력이 투입됐다. 경찰은 차단선을 설치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박 전 대통령 도착 후 소주병이 날아들어 행사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경찰은 소주병을 투척한 A씨(47)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