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 앞에 도착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제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24년 전인 1998년 낯선 이곳 달성에 왔을 때 처음부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준 분들이 여러분”이라며 “그런 지지와 격려에 힘입어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연이어 지역구 4선 의원을 거쳐 대통령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이 있다”면서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면서 “코로나로 어려움이 많은 이 시기에 여러분 건강 각별히 잘 챙기시고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메시지 발표를 시작한 지 2분쯤 뒤 갑자기 소주병이 날아와 행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이 위치한 곳에서 5~10m가량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대구경찰청은 소주병을 던진 A씨(30대)를 폭행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