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구 도착 박근혜 “따뜻이 맞아줘 감사”…소주병 투척 소란

입력 2022-03-24 12:27 수정 2022-03-24 14:00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 앞에 도착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대구=권현구 기자 stoweon@kmib.co.kr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 앞에 도착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제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24년 전인 1998년 낯선 이곳 달성에 왔을 때 처음부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준 분들이 여러분”이라며 “그런 지지와 격려에 힘입어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연이어 지역구 4선 의원을 거쳐 대통령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 앞에 도착해 꽃다발을 받고 있다. 대구=권현구 기자

그는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이 있다”면서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면서 “코로나로 어려움이 많은 이 시기에 여러분 건강 각별히 잘 챙기시고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대국민 담화문을 밝히던 중 갑자기 소주병이 날아들자 경호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보호하고 있다. 대구=권현구 기자

이날 박 전 대통령이 메시지 발표를 시작한 지 2분쯤 뒤 갑자기 소주병이 날아와 행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이 위치한 곳에서 5~10m가량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대국민 담화문을 밝히던 중 30대 남성이 던진 소주병이 거리에 산산조각 난 채 떨어져 있다. 대구=권현구 기자

대구경찰청은 소주병을 던진 A씨(30대)를 폭행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