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자체가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 등 버려지는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에너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음성군은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온수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오는 6월에 준공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국비 26억원 등 52억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1만1893㎡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온수는 인근 화훼·육묘 온실(3300㎡)과 농산물 선별장, 편의시설 등에 공급된다.
친환경에너지타운과 근접한 거리에 들어설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하루 처리용량 95t 규모로 건립돼 매일 돼지분뇨 70t과 음식물쓰레기 25t을 처리한다.
이 지역 양동농장 38곳은 돼지분뇨를 위탁 또는 자체 처리하고 있으나 악취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군은 2015년 공모를 통해 원당리를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 예정지로 선정했으나 인접한 경기도 이천시 율면 주민들이 환경오염 우려가 있다며 반발, 난항을 겪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합의점을 찾아 지난해 4월 이 시설을 착공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완공돼 바이오 가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가축분뇨 처리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며 “바이오 가스를 활용한 온실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 소득 증가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국내 최초의 바이오 수소융복합충전소도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영에 들어갔다.
이 충전소는 충주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음식물처리시설)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순도 99.99% 이상의 고농도 친환경 그린 수소를 생산해 공급한다. 수소자동차 충전은 물론 튜브트레일러(TT)를 활용해 인근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는 국내 최초의 마더 스테이션(mother station) 기능도 갖췄다.
충주시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수소 생산기지로 수소 차량 운전자와 기업에 저렴한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청주시는 환경부의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올해 시범대업 대상 지자체로 선정됐다.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은 음식쓰레기, 가축분뇨, 하수찌꺼기 등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하면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시는 국비 314억원 등 1456억원을 들여 오는 2026년까지 흥덕구의 하수처리장 노후시설을 바이오가스화 시설로 개량해 음식물, 가축분뇨, 하수찌꺼기 등을 처리하고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발전사업과 지역주민 온수 공급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