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길이 3m의 맹독성 킹코브라가 택배 상자 안에 들어있다가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간)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소동은 지난 22일 북동부 콘껜 지역의 한 배송업체에서 발생했다. 이 배송업체의 직원은 한 택배 상자가 ‘쉭쉭’하는 정체불명의 소리를 내면서 스스로 움직인 것을 보고 구조대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구조대가 상자를 연 결과 검은색 가방이 나왔고, 이 가방의 지퍼를 연 순간 살아있는 킹코브라가 순식간에 미끄러져 나왔다. 업체 직원들은 놀라 도망쳤고, 일부는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고 매체는 전했다.
업체 측은 상자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시도했다. 택배를 보낸 사람은 “친구가 소포를 보내는 데 도움을 요청했고, 자신은 택배 안의 내용물이 무엇인지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원은 “킹코브라는 독이 있다”면서 “위험할 뿐만 아니라 (택배로 보내는 것 자체가) 동물 학대다. 다른 사람들에게 뱀을 우편으로 보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택배 박스에서 나온 킹코브라는 구조대원에 의해 붙잡혀 인근의 뱀 보호시설로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