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올해 고령사회 첫 진입 전망

입력 2022-03-24 09:52

울산이 올해 만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울산시는 24일 노인인구(만 65세 이상 내국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울산은 지난 2011년 노인인구 비율이 7%를 초과하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2021년 노인인구가 13.6%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만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기준 울산의 노인인구(내국인)는 15만 2916명으로 전체인구의 13.6%를 차지했다.

고령사회 진입까지는 불과 0.4% 모자란 수치였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약 7%씩 증가하는 고령인구 증가세를 감안할 때, 울산은 올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울산 노인인구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노인인구 비율은 17.1%로, 울산보다 3.5%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은 세종(10.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노인인구 비율이 낮았다.

울산 노인인구 성비는 여자 8만2927명(54.2%), 남자 7만34명(45.8%)으로 여자가 더 많았다.

고령화에 따른 기대수명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기준 울산시민 기대수명은 82.7세로, 2011년의 79.6세보다 3.1세 늘었다.

성별로는 여자 85.1세, 남자 80.4세로 여자가 4.7세 더 많았다.

기대수명이 늘고 고학력 퇴직자가 많아지면서, 은퇴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실버세대도 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한 2020년 울산의 노인 구직신청 건수는 6862건으로, 전년도 552건보다 35.8%(1810건)이나 증가한 수준을 보였다.

노년층의 주택소유비율도 꾸준히 상승세다. 울산의 주택소유 노인 비율은 2016년 13.8%, 2017년 14.8%, 2018년 15.4%, 2019년 16.7%로 계속 늘고 있다.

2019년 울산의 주택소유 노인 인구는 5만 8810명으로 전년대비 5727명, 10.8%가 증가했다. 특히 80세 이상 주택소유자는 전년대비 20% 넘게 늘었다.

소유한 주택 수는 1채가 5만 529명(85.9%)으로 가장 많았고, 2채 6737건, 3채 이상 1544명이었다. 노인 주택소유자 1명당 평균 1.12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2020년 기준 울산의 노인가구는 8만 2543 가구로 전체 44만 4087 가구의 18.6%를 차지했다. 가구원 수를 살펴보면, 2인 가구가 3만 8696가구로 가장 많았고 1인 가구는 2만 7387가구, 3인 이상 가구 1만 6460가구 순이었다. 나이대로 보면, 65세~79세는 2인 가구가 가장 많았으나, 80세 이상은 1인 가구가 절반 정도로 가장 많았다.

주택의 종류는 아파트가 3만 7991가구, 단독주택 3만 4972가구, 다세대 주택 4377가구 순이었다.

기초연금, 노인수당을 제외한 공적연금 수령 인구는 2020년 기준 7만 5950명으로 전체 노인인구의 49.7%였다. 이중 국민연금 수령자가 7만 2505명으로 가장 많고, 공무원연금 2973명, 사학연금 472명 순이었다.

기초연금과 노인수당을 제외한 공적연금 수령 인구는 2020년 기준 7만5950명으로, 전체 노인인구의 49.7%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수령자가 7만2505명(95.5%)으로 대다수였고, 이어 공무원 연금 2973명(3.9%), 사학연금 472명(0.6%) 등으로 파악됐다.

노인 1명당 국민연금 연간 평균 수령액은 585만1000원이었고, 가장 많은 연금을 수령하는 연령대는 65∼69세로 1명당 731만1000원을 받는 것으로 나왔다.

2020년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으로는 의료서비스 확대(44.7%), 일자리 제공(25.3%), 소외 노인 지원 강화(9.3%), 여가 복지시설 확충(7.4%) 등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기대수명 증가, 출생인구 감소, 베이비붐 세대의 노인 편입 등 고령층 증가에 대비한 맞춤형 정책 요구가 커지고 있다”라면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시민 수요에 맞는 정책을 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