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해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휴게권 보장을 위해 추진한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지원사업’이 31개 시·군 아파트 총 185곳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4일 밝혔다.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휴게권 보장을 위해 도내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휴게시설 개선 비용을 지원하는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사업’은 경기도가 광역 지자체 중 최초로 지난해부터 진행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단지 1곳당 최대 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수면실, 샤워실, 바닥시설 등의 시설 개보수와 노후화 된 정수기·소파·에어컨 등의 비품 구비·교체를 지원해 경비노동자의 휴게시설을 개선했다.
도는 당초 지난해 사업 목표로 180곳를 설정했지만, 아파트 휴게시설 개선사업이 아파트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에 홍보되는 등 다수의 호응으로 최종 185곳으로 초과 달성했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지하에 위치한 41개 아파트의 휴게시설을 지상으로 이전하는 등 총 63곳의 휴게시설을 신규 이전했으며, 휴게시설이 없던 21개 아파트는 지상에 휴게시설을 신규 조성하는 등 총 30곳의 신규 휴게시설이 조성됐다. 또한 기존 휴게시설을 개보수한 곳은 92곳에 이른다.
사업은 단순한 휴게시설의 개선을 넘어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이 실질적인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입주민과 도민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인식개선 사업도 병행해 추진했다.
경비노동자의 휴게여권 보장을 위한 광고를 G-Bus에 송출했으며, 인식개선 포스터 및 표지판 게시, 인식개선 자료집을 제작·배포하는 등 아파트 구성원들의 상생협력 문화 조성에 앞장섰다.
또한 사업참여 단지 아파트 구성원들이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입주민과 경비노동자 간의 상생협력 선언문을 체결하는데 적극 앞장서며, 총 184개 아파트가 상생협력 선언문을 작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올해도 사업참여 대상을 확대해 경비노동자 외에 청소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에도 비용을 지원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19억6000만원으로 책정하는 등 사업량도 기존 185곳에서 392곳으로 증가시켰다.
올해 추진하는 아파트 경비·청소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은 도내 24개 시·군이 참여했으며, 현재 일부 시·군은 지원대상 아파트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아파트는 소재 시·군의 공모일에 맞춰 지원하면 된다.
배진기 경기도 노동권익과장은 “경기도는 지난해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의 성과를 이어, 올해에도 사업 대상을 확대하고 예산과 사업량도 증액시켰다”며 “앞으로도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제도 변화에 맞춰 아파트 경비 및 청소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관련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