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오는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23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취임식에 김건희 여사가 참석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대통령의 부인은 참석이 당연한 거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26일 자신에게 제기된 경력·학력 의혹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대선 사전투표에 나섰지만 비공개 활동이었으며, 지난 10일 윤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될 때도 그는 보이지 않았다.
김 여사는 ‘조용한 내조’에 방점을 찍고, 여러 공식 활동 제안에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봤을 때 취임식 전까지 활동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언론에 공개되는 활동을 할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김 여사는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며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국회 앞마당은 최대 5만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우천 시에는 국회 본관 중앙홀(로텐더홀)에 최대 400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박 위원장은 “서울광장, 국립중앙박물관 열린 마당 등도 후보지로 검토했으나 경호·경비 등의 문제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