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 이진베이시티 공공기여금 110억원 최종 합의

입력 2022-03-23 21:44
이진베이시티 조감도. 서구 제공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옆 이진베이시티 개발사업의 ‘공공기여 협상’이 기여금 110억원으로 최종 합의됐다.

23일 부산 서구에 따르면 공한수 구청장과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만나 공공기여금 110억원 안을 확정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송도 이진베이시티 주상복합 신축사업은 2015년 7월에 부산시로부터 지구단위계획 변경 승인을 취득한 이후 69층 규모의 아파트 3개 동과 28층 규모의 관광숙박시설 1개 동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앞서 양측은 최소 144억원이 돼야 한다는 서구 측과 100억원 이상은 어렵다는 건설사 측의 입장이 갈리면서 갈등해 왔다.

하지만 서구는 아파트 준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법적 다툼으로 번지면 자칫 입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진건설 측에서 최종 제시한 110억원의 공공기여금을 수용키로 했다.

양측은 105억원의 공공기여금과 5억원 상당의 상가를 현물로 내 총 110억원 상당을 공공기여 하는 것으로 조율했다.

이진베이시티 내 만들어지는 4성급 호텔의 종업원 채용 시 서구 주민을 우선 채용 하는 데도 합의했다.

다만 현물로 낼 상가가 아직 특정되지 않았고 호텔 종업원 300여명 중 몇 명을 구민으로 채용할지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율로 곧 구체화하기로 했다.

앞서 부산시공동위원회는 2019년 시행사의 공공기여를 조건으로 이진베이시티 건물 용적률을 기존 650%에서 866%로 높여주고, 주거시설 비율도 기존 50%에서 80%로 확대했다.

공 구청장은 "서구청 협상단에서 제시했던 금액에는 미치지 못해 아쉬운 점은 있지만, 최종 110억원의 공공기여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환수된 공공기여금은 서구 주민의 정주환경과 생활 여건 개선에 합리적으로 사용할 예정"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