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함평군청을 압수수색했다. 이상익 함평군수의 이른바 ‘양복 뇌물수수 혐의 사건’과 관련한 마지막 조각을 찾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전남 함평군과 경찰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1대가 22일 함평군청 비서실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비서실 직원이 사용하던 컴퓨터 속 데이터를 백업하고 각종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경찰은 이 군수와 건설업자 A씨를 각각 뇌물수수,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군수는 2021년 4월 치러진 함평군수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광주의 한 고급 양복점에서 구입한 맞춤 양복 5벌 비용(1000만원 상당)을 A씨로부터 대납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뇌물을 준 대가로 함평 농로 배수로 정비사업을 수주하게 해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군수는 그간 뇌물 혐의를 부인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의 보완 수사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