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왜 응답 없었나…中추락 여객기, 블랙박스 발견

입력 2022-03-23 20:44
지난 21일 132명이 탑승한 동방항공 소속 MU5735 여객기가 추락한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梧州) 텅현의 현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 연합뉴스

132명을 태운 채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의 블랙박스 일부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발견됐다.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23일 사고 여객기인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의 블랙박스 하나가 이날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시의 사고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블랙박스가 객실 후미에 장착돼 있던 데이터기록기(FDR)인지, 조종석 대화기록기(CVR)인지는 현 단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MU5735편 여객기는 지난 21일 윈난성 쿤밍에서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다가 광시좡족자치구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23명, 기장과 승무원 9명 총 132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기는 21일 오후 2시20분에 고도가 급격히 떨어졌고, 2시23분에 레이더 신호가 사라졌다. 확인 결과 기체는 3분간 8900m를 급강하해 추락했다.

관제탑은 사고기의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조종사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블랙박스가 발견됨에 따라 기체가 급강하한 원인 등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