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 수당 눈 먼 돈…2000만원까지 빼 먹은 경찰관들

입력 2022-03-23 18:53
전남경찰청 전경 <사진=전남경찰>

허위 근무시간 입력 등의 수법으로 초과 근무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한 경찰관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적발된 경찰관 등 29명 가운데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최대 2000만원까지 초과 근무 수당을 조직적으로 부정 수령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철퇴가 내려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경찰청은 23일 초과 근무 수당을 부당 수령한 나주경찰서 경찰관 A씨 등 28명과 근무시간 담당 행정관 B씨를 사기와 공전자 위작 등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 경찰관 28명은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년 8개월 동안 근무시간을 늘려 입력하는 방법으로 초과 근무 수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초과 근무를 담당하는 행정관 B씨는 28명의 경찰관 근무시간을 직접 전산에 허위로 입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28명의 경찰관은 개인당 100여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초과근무수당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부당 수령한 수당에 대해 환수 조치와 함께 규정에 따라 징계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