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각 지역을 살펴보는 현장 행보를 조만간 시작한다. 지역 균형 발전과 국민과의 소통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담긴 일정이라는 것이 윤 당선인 측의 설명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윤 당선인이 취임 전, 지역 민생 현장을 돌아보는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선거 기간에 국민께 드렸던 약속을 잘 실천하고, 지역 발전 의지를 국정과제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민생현장 행보는 당선 인사를 겸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또 국민과의 접촉을 늘리고 지역 민심에 귀 기울여달라는 조언을 윤 당선인이 수용한 결과로 보인다.
구체적인 방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이르면 다음주 민생 행보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번 주는 일정이 많아 좀 급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머지않은 시점에 가려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어느 곳이든 가리지 않고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첫 방문지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호남 방문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역은) 원칙은 정해졌지만 어떤 지역으로 갈지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승리 이후 현장 방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첫 외부 일정은 지난 14일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들과의 만남이었다. 15일엔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울진과 강원 동해를 찾았다.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원장은 지난 21일 “당선인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지역 균형 발전 문제와 지방분권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 산하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매주 회의를 열고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논의한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