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명소 청주 무심천 한쪽 방향 통행 가능

입력 2022-03-23 13:42

봄꽃 개화기를 앞두고 벚꽃 명소를 둔 충북 시·군마다 코로나19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다.

청주시는 봄 벚꽃 나들이 명소인 청주 무심천변에 한쪽으로만 걷는 일방통행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벚꽃 개화기인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무심동로(제1운천교∼효성병원)와 무심서로(흥덕대교∼수영교)에 한쪽 방향 통행과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하는 현수막 50∼6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주변 도로의 불법 주정차와 불법 노점상을 단속하고 하천변 롤러스케이트장 내 취식행위도 금지할 방침이다.

야간에도 시민들이 몰리지 않도록 벚꽃길 주변 경관 조명등을 모두 끄고 가로등은 절반만 켜기로 했다.

이 지역은 무심천을 중심으로 왕벚나무 2200여 그루가 길게 늘어선 중부권 대표 벚꽃 명소 중 하나다.

지난해는 벚꽃 개화기에 하루 200여명의 공무원을 투입해 1∼2m 거리두기 등을 적극 유도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공무원을 대거 투입해 거리두기를 강제하는 등의 현장 지도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거리두기 완화 분위기 등으로 작년처럼 강력한 행정명령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충주호 벚꽃축제를 취소하고 내달 1∼12일 충주호 벚꽃길에서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방역 계도 활동을 펼 방침이다.

제천시는 20년 넘게 이어져 온 청풍호 벚꽃축제를 올해도 열지 않고 벚꽃 군락지에 관리 부스를 설치해 방역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대청호 벚꽃길이 유명한 옥천군은 교동저수지∼군북면 소정리 8㎞ 구간의 벚나무 가로수길 방역 대책을 수립하는 중이다. 영동군은 영동천 벚꽃길(500여m) 주변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홍보 현수막도 내걸 방침이다. 보은군도 속리산과 보은천 주변에 벚꽃 나들이객 운집에 대비한 대책을 강구 중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