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21승)에 빛나는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3위·스페인)이 갈비뼈 부상으로 최대 6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번 시즌 호주오픈 우승, 20연승 등 쾌조의 출발을 했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에 제동이 걸렸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나달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갈비뼈 부상으로 4주에서 6주간 경기에서 뛸 수 없다”며 “예상치 못한 일이다. 이번 시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스타트가 좋았기 때문에 슬프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항상 투지와 역경을 이겨내왔다”며 “지금 중요한 건 인내를 갖고 회복 후 다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월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을 제패한 나달은 시즌 개막 후 20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세계랭킹 20위·미국)에게 0대 2으로 지면서 연승행진이 막혔다. 나달은 부상 탓에 1세트 종료 후, 2세트 도중에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기도 했다.
부상이 길어질 경우 오는 5월말 개막 예정인 프랑스오픈 준비에도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은 나달이 13번 우승하며 강한 모습을 보인 대회다. 지난해 준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에 패하며 5연래 달성은 실패했지만, 올해 우승하면 자신이 보유한 메이저대회 남자 단시 최다 우승 기록을 22회로 늘릴 수 있다.
회복이 빠를 경우 5월초 개막하는 ATP 투어 마드리드오픈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