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獨공장 가동… 신난 머스크 ‘막춤’ [3분 미국주식]

입력 2022-03-23 09:40 수정 2022-03-23 12:42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외곽 그륀하이데에 신설한 기가팩토리 개장식에서 첫 생산 차량을 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을 소화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겨울 나스닥 조정장에서 하락했던 전기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천슬라’ 타이틀 재탈환을 앞두고 있다.

1. 테슬라 [TSLA]

테슬라는 23일(한국시간) 마감된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7.91%(72.82달러) 급등한 993.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강한 긴축 기조와 공급 차질에 따른 나스닥의 조정 국면에서 지난 1월 20일 무너졌던 1000달러(종가 기준) 선 문턱까지 다가갔다.

테슬라는 이날 독일 베를린 외곽 그륀하이데에 신설한 생산 공장 기가팩토리를 처음으로 가동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기가팩토리 개장식에 참석해 첫 생산 차량을 30명의 고객에게 직접 인도했다. 개장을 자축하는 특유의 ‘막춤’도 췄다.

독일 기가팩토리는 연간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유럽에서 테슬라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생산량은 10만대로 예상된다. 머스크 CEO는 개장식에서 “오늘은 위대한 날”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또 다른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상승은 뉴욕증시의 전기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미국 전기 픽업트럭 기업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7.74%, 고급 세단에 집중하는 루시드그룹은 4.96% 상승했다.

2. 게임스톱 [GME]

뉴욕증시의 강세에서 한때 인기를 끌었던 ‘밈 스톡(meme stock)’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은 30.72%(28.94달러) 폭등한 123.14달러, 멀티플렉스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15.13%(2.4달러) 뛴 18.26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게임스톱과 AMC는 모두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지난해까지 2년간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이용자를 중심으로 집중 매매돼 급등했던 종목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등락하며 ‘밈 스톡’의 대표주로 떠올랐다. 이날 상승에서도 호재를 찾기 어렵다. 상승률만 보고 매수하면 매도세에 휩쓸릴 위험이 크다.

3. 알리바바그룹 홀딩 [BABA]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미국 예탁증권(ADR)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1%(11.4달러) 급상승한 114.99달러에 장을 닫았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알리바바가 자사주 매입 규모를 기존 15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약 30조원)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자사주 매입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