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합참 이전비, 尹 추산 1200억원보다 훨씬 크다”

입력 2022-03-22 16:21
서욱 국방부 장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받으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욱 국방부 장관은 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합동참모본부의 연쇄 이동 비용을 1200억원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 “그보다 훨씬 많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이 합참 이전 비용을 1200억원으로 얘기했는데, 저희 추산은 좀 다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현재 건물을 지을 때는 얼마가 들었느냐’고 묻자 서 장관은 “1750억원 정도 들었다. 이게 2010년 단가”라면서 “물가상승률도 고려해야 하고, 합참에 근무하던 근무자들의 숙소 등도 지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합참 청사 신축 시 예상되는 비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2010년에 소요된 비용 1750억원보다는 더 많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앞서 윤 당선인 측 김 대변인은 전날 인수위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 예상 비용 496억원에 포함되지 않은 합참 이전 비용과 관저 신축 비용 추계가 있느냐는 질문에 “합참이 남태령으로 이전하면 새롭게 청사를 짓는 비용은 1200억원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서 장관은 한편 청사 이전 시기와 관련해선 사견을 전제로 “4월엔 한미 연합훈련이 있고 좀 위험하고 부담스러운 시기”라며 “(이전 시) 시기와 기간 문제를 협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