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은 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합동참모본부의 연쇄 이동 비용을 1200억원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 “그보다 훨씬 많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이 합참 이전 비용을 1200억원으로 얘기했는데, 저희 추산은 좀 다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현재 건물을 지을 때는 얼마가 들었느냐’고 묻자 서 장관은 “1750억원 정도 들었다. 이게 2010년 단가”라면서 “물가상승률도 고려해야 하고, 합참에 근무하던 근무자들의 숙소 등도 지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합참 청사 신축 시 예상되는 비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2010년에 소요된 비용 1750억원보다는 더 많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앞서 윤 당선인 측 김 대변인은 전날 인수위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 예상 비용 496억원에 포함되지 않은 합참 이전 비용과 관저 신축 비용 추계가 있느냐는 질문에 “합참이 남태령으로 이전하면 새롭게 청사를 짓는 비용은 1200억원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서 장관은 한편 청사 이전 시기와 관련해선 사견을 전제로 “4월엔 한미 연합훈련이 있고 좀 위험하고 부담스러운 시기”라며 “(이전 시) 시기와 기간 문제를 협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