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정부와 이차전지 소재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리튬부터 양극재까지 모두 아르헨티나에서 생산한다. 아르헨티나는 리튬 매장량 세계 4위, 생산량 3위다.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자원을 인수·탐사한 후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생산설비 건설과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추진하는 건 포스코그룹이 최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 연방정부 쿨파스 생산부 장관, 아빌라 광업 차관 등을 만나 이차전지 소재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현지 리튬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진행됐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했다. 3년가량 인프라 구축 및 데모플랜트 검증을 거쳐 23일 상용화 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있다.
최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은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사업으로 아르헨티나 정부 차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조속히 성과를 내고, 사업 규모도 확장될 수 있도록 모든 걸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정부와 향후 리튬공장 증설 및 양극재 생산 협력까지 추진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에서의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한층 단단하게 구축하게 됐다. 최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뿐 아니라 수소, 식량 등에서의 협업도 요청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