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치킨 불패’… 커피·한식 매출 감소했는데 나홀로 증가

입력 2022-03-22 15:33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종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가운데, 배달이 많은 치킨은 오히려 8%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2일 발표한 ‘2021년도 가맹사업 현황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3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으로 외식업종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9.0% 줄어든 2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외식업종 중 배달이 많은 치킨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고, 한식과 커피는 각각 18.1%, 15.1% 감소했다. 특히 커피의 경우 전년 대비 가맹점 수 증가율(10.3%)이 다른 업종보다 높아 경쟁이 심화되면서 평균 매출액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1억2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용 업종이 16.5%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외국어 교육과 세탁은 각각 11.6%, 5.8%의 감소율을 보였다. 교과교육업종은 4.0% 증가했다.

도소매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5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이중 화장품업종의 매출 감소가 눈에 띄었다. 화장품 업종은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면서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41.0% 급감했다. 가맹점 수도 29.8%나 감소했다. 반면 농수산물과 건강식품은 각각 37.6%, 25.2%의 증가율을 보였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