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따라잡은 경유

입력 2022-03-22 14:58

경유 가격의 상승이 지속되면서 휘발유와 가격 차가 줄어들고 있다. 대부분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가 리터당 100원 미만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주유소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당 휘발유는 2001.78원, 경유는 1917.54원이다.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이 84.24원에 불과하다.


이미 서울 시내 일부 주유소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같은 곳이 등장했고 가격 역전 가능성 마저 보이고 있다.

경유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는 유류세 정책에 영향으로 보인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저렴한 이유는 휘발유에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해 11월 20%의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행하자 휘발유는 리터당 164원, 경유는 116원 가격이 내렸다. 경유 인하 폭은 휘발유보다 50원 가량 적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최근 국제 유가가 더 상승하자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럴 경우 경유와 휘발유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김지훈 기자 d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