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 청주 오송에 800병상 규모의 난치병 임상병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충북도와 청주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가 22일 도청에서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이스트는 오송 제3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 내 1.1㎢ 부지에 대학과 병원, 연구소, 창업시설 등이 연계한 캠퍼스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카이스트는 이곳에 첨단 바이오와 의학을 융합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메디컬 융합인재 육성, 중부권 거점 난치병(암·치매) 치료를 위한 연구·임상병원(800병상), 카이스트와 연계한 300병상 규모의 글로벌 연구병원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캠퍼스타운은 오는 2025년 오송 제3국가산단과 동시에 착공한다는 목표다.
도는 이 사업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정과제로 채택해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이시종 지사는 “오송을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지에서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며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도 “카이스트 오송캠퍼스를 중부권 난치병 치료 산업거점으로 조성하겠다”며 “시가총액 100조원 이상의 글로벌 바이오 데카콘 기업을 5개 만들어 대한민국 성장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전했다.
오송 제3생명과학국가산단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 일원에 3조3910억원을 들여 6.75㎢ 규모로 조성된다. 바이오의약과 의료기기 관련 기업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도는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이달에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30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르면 2025년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오송은 바이오산업 육성 기반인 기업과 연구기관이 대거 둥지를 트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과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등이 위치하고 있다.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중심 클러스터의 핵심이 될 국가첨단임상시험센터도 오는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