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의 현재 애플리케이션(앱)이 오는 31일 자정부터 서비스를 중단하고, 다음 달 1일 오후 2시부터 신규 서비스를 시작한다. 운영대행사 변경에 따른 서비스 전환이다.
부산시는 동백전의 최종 운영대행사가 부산은행 컨소시엄으로 결정됨에 따라, 데이터 이관 등을 거쳐 4월 1일 오후 2시부터 동백전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운영대행사가 변경될 때마다 계속되는 앱 설치 및 삭제로 인한 피로감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 최소 3년간 운영대행사 변경을 없애기로 했다. 지난해 운영대행사 변경 때는 서비스 재개가 5일이 걸리기도 했다.
신규로 동백전을 이용하는 시민은 동백전 신규 앱 설치와 회원가입 후 동백전 카드 4종(체크카드 부산은행·하나은행·농협은행, 선불카드 코나카드) 중에서 본인이 원하는 카드를 새로 발급받아 이용하면 된다.
기존에 동백전 카드를 보유한 시민도 카드 종류와 관계없이 추가로 신규 발급이 가능하다.
시는 동백전 앱 설치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 취약계층 등을 위해 부산은행 전 지점(출장소) 215곳에 전담 인원을 배치해 현장 지원을 추진한다.
동백통(음식배달), 동백택시(택시호출), 동백몰(온라인상품몰), 동백드림(기부) 등 동백전의 부가서비스도 신규 앱 재출시와 함께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동백택시는 내달 28일까지 앱에서 호출은 가능하지만, 결제는 현장에서 직접 해야 한다.
김효경 부산시 민생노동정책관은 “새로운 동백전 앱이 단순히 운영대행사 변경에 따른 앱 재출시가 아니라 확장성 있는 지역화폐의 선도모델로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