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육상 양식장에서 생산한 연어가 2025년부터 대한민국 식탁에 오른다.
강원도는 오는 31일 국립수산과학원, 강원대학교, 강릉원주대학교, 가톨릭관동대학교와 연어 스마트양식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들 기관은 협약을 통해 연어 양식을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연어 질병백신 개발, 육종과 사료개발 등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어 오는 4월에는 강릉시 연곡면 3만6073㎡ 부지에 400억원을 투입해 연어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조성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이곳에선 연어 양식과 질병, 사료, 부산물 등 연어양식을 위한 빅데이터를 수집한다. 또한 종자 생산, 양식 기술개발과 함께 순환여과시스템의 효율 향상을 위한 기자재 실증과 표준화 등 연어 양식을 다양한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성과는 지역 양식어가, 기업 등과 공유한다.
동원산업은 2023년까지 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 11만6824㎡ 부지에 2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2만t의 연어 생산이 가능한 육상 연어양식 단지를 조성한다.
앞서 도는 지난해 지난 10월 아이슬란드로부터 대서양연어 수정란 5만개를 들여와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어린 연어는 내수면자원센터 민물 수조에서 길이 30㎝, 무게 150g까지 길러진 뒤 고성에 있는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로 옮겨진다. 이후 바닷물에서 무게 5㎏의 대형연어로 양식된다.
연어 양식 사업은 도와 어업인, 기업이 함께하는 상생 모델로 추진된다. 도는 연어의 육종, 수정란 생산 등 양식산업을 지원하고, 양식 어업인은 공급받은 수정란으로 종자를 생산한다. 동원산업은 양식 어업인으로부터 어린 연어를 공급받아 대형 연어를 생산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최성균 강원도환동해본부장은 “유럽의 연어양식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아 2025년부터 강원도산 연어를 국민 밥상에 올리도록 하겠다”며 “강원 해양수산의 미래 먹거리 연어를 산업화하고 연계산업을 발굴해 강원도를 대한민국 대표 연어 산업의 일번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어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와 85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서양 연어는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2010년 9374t에서 2018년 3만8318t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수입량은 매년 19%가량 증가하고 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