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尹 집무실 이전, 4주 필요… 우선 비용 118억원”

입력 2022-03-22 13:53
국민일보DB

국방부는 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절차에 최소 4주가량 소요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 자료에서 “이사를 위한 계약 소요 기간(2일), 이사에 실제 필요한 최소 기간(약 4주)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국방부 본관동을 모두 이사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보고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국방부 측에 윤 당선인 취임 직후 집무 수행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조속한 이사와 민간 임차, 신축 없이 기존 건물을 활용한 이사 등을 요청했다. 이에 국방부는 “집무실 이전 시 국방부 지휘부와 작전·대비태세 부서를 합참 건물로 이전하고, 합참 내 정보·작전·지휘통제 부서만 잔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밝혔다.

다만 기존 사무실에서 이전에 필요한 가용공간을 모두 찾는 것은 어렵다는 뜻도 내비쳤다. 용산 영내에 근무 중인 부대가 16개에 달하며 이곳에 약 6500명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인원이 윤 당선인 취임 이전까지 연쇄적으로 이동하는 게 현실적 여건상 제한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방부는 이날 자료에 첨부한 ‘가용공간 우선 배치안’을 통해 우선 국방부 신청사 10개 층에 있는 부서를 합참 건물과 별관(구청사) 등 8곳으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8곳에는 기상청 건물도 포함된다.

우선 배치에 필요한 비용은 총 118억원으로 추산했다. 이사비 30억원, 정보통신 구축비 55억원, 시설보수비 33억원이다. 이 비용은 예비비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후 통합·재배치 비용은 예산 규모와 시기가 확정되면 추가 예비비 또는 다음 연도 본예산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국방부는 “향후 분산 배치된 부서를 통합해 업무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소요 재원도 필요하다. 정확한 규모는 검토 중”이라며 비용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