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국군체육부대 소속 우상혁(26)에게 “한국 육상에 길이 빛날 이정표를 세웠다”며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22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트랙·필드 종목 사상 최초의 우승”이라며 우상혁의 우승을 이렇게 평가한 뒤 “세계 정상에 오른 우 선수에게 국민과 함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다.
우상혁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뛰어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의 종전 최고 순위는 1995년 바르셀로나 대회 남자 400m에서 손주일이 오른 5위다.
이 대회에서 한국의 첫 우승.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 한국 선수가 출전한 것만 해도 2012년 터키 이스탄불 대회 허들 여자 60m에 나선 이연경 이후 10년 만이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태도로 국민적 박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에서의 선전과 환한 미소가 국민들 가슴속에 아직도 선명한데 이제 세계 높이뛰기 선수 중 가장 높은 바를 뛰어 넘었다”며 “‘스마일 점퍼’의 자신감이 이룬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육상 후배들이 큰 용기를 얻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도전도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 늘 경쾌하게 도약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