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이 1000만 관광 시대에 대비해 가칭 ‘철원관광공사’ 설립에 나선다.
철원군은 내년 7월 출범을 목표로 공기업 설립을 위한 검토단계에 착수했다. 올해 설립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는 등 지방 공기업 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밟아 철원관광공사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2020년부터 지역 관광 시설이 크게 늘면서 관광기획개발실과 시설관리사업소 등 조직이 비대해지고 이로 인해 업무 효율성도 낮아지고 있다. 철원관광공사가 설립되면 한탄강주상절리길과 고석정 꽃밭, 물윗길 등 기존 관광시설과 올해 문을 여는 소이산 모노레일, 철원역사공원, 궁예 태봉국 테마파크에 대한 관리와 유지, 보수 등의 업무가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철원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을 갖춘 데다 최근 한탄강관광벨트를 중심으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한탄강주상절리길, 물윗길 등 한탄강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21만8000명, 입장료 수익은 13억7000억원에 달한다.
이현종 군수는 “현재 공무원 조직만으로는 역사, 문화, 체험, 레저 등 다양한 욕구를 원하는 관광추세에 발맞추는 데 한계에 있다”며 “전문기관 설립을 통해 철원의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