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의 대표 도심공원인 두류공원(달서구)이 모습을 확 바꾼다. 낡은 시설을 고치고 시민을 위한 공간을 설치해 대표 공원 이미지를 지켜나갈 방침이다.
대구시는 올해 두류공원 시민광장, 숲속 힐링 산책로 조성(167억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035억원을 투입해 두류공원 리뉴얼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1977년 문을 연 두류공원은 매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인기 도심 휴식공간이다. 하지만 시설이 낡아 보강이 필요했고 시대 변화에 맞춘 새단장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히 대구시 신청사가 두류공원 바로 옆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서울광장 같은 시청광장 역할도 하게 된다. 이에 시는 3단계에 걸쳐 시민소통과 행사·축제의 공간 마련, 휴식·힐링공간 조성 등에 초점을 맞춰 두류공원 리뉴얼 사업을 진행한다.
조성된 지 40여년이 지난 낡은 두류야구장을 두류공원을 대표하는 메인관장(5만6000㎡)으로 리모델링한다. 메인광장은 잔디광장, 1004정원, 무대, 피크닉존, 헬스존, 젊음의 광장 등으로 구성된다. 2019년부터 설계공모와 전문가 자문 등을 진행하며 준비했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한다. 완공은 내년 7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인광장이 조성되면 대구시민의 휴식과 소통 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치맥축제 등 지역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관광·행사·축제 중심 공간이 된다.
숲속 힐링 산책로 사업은 두류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금봉산의 훼손된 산책로를 복원해 숲 정원, 전망대,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6월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12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금봉산 숲길이 완성되면 지역의 대표 휴식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신청사 이전과 연계한 두류공원 리뉴얼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두류공원을 대구 대표 명품공원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시민은 물론 다른 지역 주민들도 찾는 관광명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